[기업기상도] 실력 뽐내 맑은 기업 vs 강풍 맞고 흐린 기업

2021-10-24 0

[기업기상도] 실력 뽐내 맑은 기업 vs 강풍 맞고 흐린 기업

[앵커]

좀 더 완화된 거리두기에 들어간 첫 주였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도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죠.

새로운 단계가 열릴 것이란 기대가 지난 1년 9개월 새 가장 컸던 한 주 기업계 소식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코로나가 당장 끝나진 않지만 그래도 닫힌 몸과 마음 조금은 더 열 수 있을 것 같은 설레임 있던 한 주였습니다.

기업도 소상공인도 활력 되찾는 '그날' 기대하며 이번 주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현대자동차입니다.

고성능차와는 거리가 먼 듯 하더니 세계적 자동차 경기 3개 우승 소식 전해졌습니다.

월드랠리챔피언십, 월드투어링카컵, 전기차 경주대회 ETCR에서였습니다.

10여 년 전까지 대중차만 전력하던 현대가 달라진 걸까요?

현대의 우승 가볍게 볼 분도 있겠지만 경주 대회 우승은 자동차 회사들의 고성능차 기술 드러내는 역할합니다.

돈 들여 대회 나가는 이유입니다.

사실 몇몇 스포츠카 회사 아니면 고성능차들 돈 안 되죠.

불황 오면 첫 감축 대상이고 재무 담당에겐 골칫거리입니다.

그래도 이런 결과가 회사 기술실력 보여주는 수단이 됩니다.

다음은 대한항공을 필두로 한 항공업계입니다.

사이판, 싱가포르 이어 하늘길 속속 다시 열립니다.

대한항공이 다음 달 3일 인천-하와이 노선 19개월 만에 재개합니다.

하와이 여행객도 1월 200여 명에서 최근 월 1,000명으로 늘었답니다.

트래블버블 협정 맺은 사이판은 곧 부산에서도 갈 것 같고요, 싱가포르에는 제주, 티웨이항공도 운항 나섭니다.

억눌렸던 여행 욕구가 분출하는 모양입니다. 다만 어디를 가든 방역수칙 준수는 필수입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구글, 애플코리아입니다.

세계 첫 갑질방지법 가볍게 알고 대충 넘어가려다 방송통신위원회에서 퇴짜 맞았습니다.

자사 결제 시스템과 30% 수수료 강요 금지법 통과돼도 달라진 게 없었나 봅니다.

국회발 전언 종합하면 명확한 갑질 방지 계획은 없고 현 방식이 개정법에 부합한다는 주장도 했답니다.

방통위는 계획 다시 내라고 통보했고 업계 실태조사도 벌입니다.

현 상황이 법에 부합하면 국내 앱 업체들은 거짓말했고 국회는 그 말 따라 법 만든 게 됩니다.

두 회사는 전 세계에서 반독점 규제, 세금 징수 강화에 직면한 이유가 뭔지 알아야 합니다.

다음은 한국가스공사입니다.

들여오는 가스값은 사상 최고속도로 뛰었는데 요금 못 올려 울상입니다.

채희봉 사장이 국정감사에서 적정수준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물가에 놀란 기획재정부가 공공요금 동결 방침 내놓고 문재인 대통령이 재확인했는데 사장이 이렇게 말한 겁니다.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죠.

천연가스 현물가격이 1년 전의 10배가 됐답니다.

이럴 때 먼저 쓸 수단이 관세 깎는 겁니다만 얼마 안 되죠.

이렇게 비싸다면 값 좀 올려 수요를 억제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번엔 신세계입니다.

한국 고급백화점 상징이자 매출 1위 백화점 강남점에 물이 새 체면 구겼습니다.

지지난 주말쯤 SNS에서 짧은 영상이 돌았습니다.

신세계 강남점 식품관 천장에서 물 쏟아지는 모습이었죠.

물 피해 넘어 과거 무너졌던 백화점 생각난다는 말도 붙어있더군요.

회사는 배수관 이탈이 원인이고 구조적 하자는 없다는 해명 내놨습니다.

하지만 임원급 점장, 부점장 교체됐습니다.

사실 리뉴얼이란 이름으로 백화점보다 건물 자주 손대는 곳 없죠. 손님은 좀 많습니까?

구조 안전에 몇 배는 더 신경 써야 합니다.

마지막은 포스코입니다.

기술 개발은 멀었는데 탄소 감축량은 늘어나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대량의 석탄 쓰는 제철은 탄소배출도 많죠.

산업 배출량 30%가 나옵니다.

그런데 정부 산업부문 탄소 감축 목표가 당초 2018년 대비 6.4%에서 14.5%로 늘었습니다.

포스코엔 발등의 불이죠.

10년도 더 전부터 수소 쓰는 수소환원제철법 연구했지만 2050년이나 실용화된다네요.

그런데 이보다 20년 앞서 대량 감축법 찾아야 하는 겁니다.

기술 개발에 돈 쏟아붓자니 이것도 부담이고 현 방식대로면 수요 늘어도 설비 확충 어렵습니다.

고개 넘을 방법 빨리 찾아야 합니다.

물가 뛰고 빚은 늘었는데 금리는 오르고, 일상회복이 다가왔지만 넘을 산은 더 많아진 느낌입니다.

주도면밀한 사전 대비가 없으면 1년 9개월간보다 훨씬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Free Traffic Exchange